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는 김보통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으며, 군대 내 탈영병 체포조(D.P., Deserter Pursuit)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드라마와 웹툰 속 캐릭터에는 차이가 존재하며, 일부 인물은 원작과 다른 설정을 갖고 있거나 각색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D.P의 주요 캐릭터를 중심으로 원작 웹툰과 드라마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며, 각색된 캐릭터의 의미를 깊이 있게 살펴본다.
1. 안준호 – 원작과 드라마 속 성장 과정 차이
웹툰과 드라마의 주인공인 안준호는 탈영병 체포조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사건을 겪고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두 매체에서의 그의 성격과 배경 설정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웹툰 속 안준호
웹툰에서 안준호는 감정 표현이 적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다. 군대 내 부조리를 목격하면서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며, 현실에 순응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그는 명령을 수행하는 입장에 있으며,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체포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집중한다.
웹툰의 안준호는 탈영병을 체포하는 과정에서도 개인적인 감정을 배제하려 한다.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군대의 부조리를 마주하더라도 스스로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의 태도는 군대의 분위기에 적응하려는 일반적인 병사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드라마 속 안준호
반면, 드라마에서의 안준호(정해인 분)는 감정선이 더욱 강조된다. 처음에는 순응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탈영병들에게 감정 이입을 하며 내면의 갈등을 겪는다. 드라마에서는 안준호가 체포조로 활동하면서 군대의 구조적인 문제를 점점 더 인식하게 되고, 탈영병들에게 동정심을 갖게 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린다.
또한, 드라마에서는 안준호의 가정사가 더욱 부각된다. 그의 아버지는 가정 내에서도 폭력적인 인물로 묘사되며,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안준호는 군대라는 또 다른 폭력적인 조직 속에서도 갈등을 겪게 된다. 이러한 설정은 드라마 속 안준호의 심리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웹툰보다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어준다.
2. 한호열 – 원작보다 유머러스해진 캐릭터
한호열은 안준호와 함께 탈영병을 쫓는 선임으로, 극의 중심을 이루는 주요 캐릭터 중 하나다. 그러나 원작과 드라마 속 한호열의 성격에는 큰 차이가 있다.
웹툰 속 한호열
웹툰에서 한호열은 냉철하면서도 현실적인 성향이 강한 캐릭터다. 그는 체포조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감정보다는 임무 수행을 중시하며, 후임인 안준호에게도 무뚝뚝한 태도를 보인다.
한호열은 군대의 현실을 잘 알고 있으며, 탈영병 체포가 단순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그는 감정보다는 전략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모습을 보이며, 때로는 냉정할 정도로 현실적이다. 이러한 면에서 웹툰 속 한호열은 체포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드라마 속 한호열
반면, 드라마에서 한호열(구교환 분)은 웹툰보다 훨씬 유머러스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그려진다. 그는 탈영병들을 쫓는 과정에서도 가벼운 농담을 던지며, 때로는 장난스러운 모습도 보인다. 이러한 모습은 드라마의 분위기를 한층 더 생동감 있게 만들어주며, 안준호와의 관계에서도 브로맨스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데 기여한다.
드라마 속 한호열은 웹툰보다 탈영병들에게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때때로 체포 대상인 탈영병들에게 동정심을 보이며, 단순히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사연을 이해하려고 한다. 이로 인해 웹툰과 비교했을 때 한호열은 더욱 인간적인 캐릭터로 변모했다.
3. 박범구와 조석봉 – 원작에서 생략되거나 강화된 인물들
드라마에는 원작에 비해 역할이 확대된 캐릭터가 있는 반면, 반대로 축소되거나 생략된 캐릭터도 존재한다.
박범구 – 존재감이 커진 중대장
웹툰에서 박범구 중대장은 단순한 상관으로 등장하는 정도였으나, 드라마에서는 김성균 배우가 맡으며 더 입체적인 캐릭터로 변모했다. 특히 안준호와 한호열을 관리하는 위치에서 상부와의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이 강조되었으며, 군대 내 폭력적인 문화를 방관하는 인물로도 그려진다.
조석봉 – 비극적인 캐릭터의 상징
반면, 조석봉 캐릭터는 드라마에서 훨씬 더 중요한 인물로 부각된다. 웹툰에서는 짧게 등장하는 조연이지만, 드라마에서는 군 내 가혹행위와 부조리의 피해자로서 깊이 있는 서사가 추가되었다. 이로 인해 조석봉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군대 내 인권 문제를 부각시키는 중요한 장치로 사용되었다.
[결론]
D.P는 웹툰과 드라마 모두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캐릭터 설정과 감정선에서 차이를 보인다. 드라마는 원작의 설정을 바탕으로 하되, 인물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서사를 부여하여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안준호와 한호열의 관계는 웹툰보다 인간적인 면이 강조되었으며, 박범구와 조석봉 같은 캐릭터는 더욱 입체적으로 변화했다. 원작과 드라마 중 어느 것이 더 뛰어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각색을 통해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 드라마의 방향성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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