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홍역 사망자가 다시 발생한 이유
미국은 2000년에 공식적으로 홍역 근절을 선언했지만, 최근 텍사스의 한 지역에서 홍역이 집단 발병하며 10년 만에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 지역은 종교적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메노파 교도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정부와 공중보건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깊은 지역입니다.
홍역은 기초 감염 재생산 지수(R0)가 12~18로, 코로나19(3~5)보다 훨씬 전염성이 강합니다. 집단 면역을 형성하려면 최소 92~95%의 사람들이 면역력을 가져야 하지만, 해당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14%나 낮아 홍역이 빠르게 확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 이유
문제는 특정 종교 공동체만이 아닙니다. 미국 전역에서 유아 백신 접종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감소하면서, 홍역뿐만 아니라 소아마비, 백일해 등 다른 전염병 예방 백신 접종률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이후, 유아 백신 미접종률이 급상승했고, 미국 내 여러 주에서 홍역 백신 접종률이 93% 이하로 떨어지며 집단 면역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문제 발생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경고합니다.
📉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보건 기관의 신뢰도가 급락
- CDC 신뢰도: 39%
- FDA 신뢰도: 42%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 하락은 단순한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 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학이 쇠퇴하고 종교가 부흥하는 미국
최근 미국에서는 과학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는 반면, 종교적 신념이 강화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기후 변화 부정론 확산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은 "기후 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하며 과학적 증거를 부정합니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조차 기후 변화가 존재하지만 그 속도가 느리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 공립학교에서 종교 교육 강화
미국 대법원은 최근 공립학교에서 종교 교육을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으며, 텍사스에서는 교실에 10계명을 걸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 중입니다.
🔹 젊은 세대에서 기독교 신앙 증가
전 세계적으로 종교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와 달리, 미국에서는 특히 20대 남성들 사이에서 기독교 신앙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미국 20대 초반(2002~2006년생) 기독교 신앙 비율 상승
- 30대보다 더 높은 종교적 신념 보유
- 기독교인 비율 51%
이러한 변화는 정치적 보수주의와 결합하면서 더욱 강력한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결론
미국에서 과학적 신뢰도가 약해지고 백신 접종률이 하락하는 것은 단순한 보건 문제가 아니라, 정치, 종교, 그리고 사회적 가치 변화가 얽힌 복합적인 현상입니다.
💡 앞으로 미국 사회가 과학적 근거 기반의 정책을 회복할지, 아니면 종교와 정치적 신념이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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